소련의 붕괴 이후 몽골 사회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남한과는 1990년 국교수립 후에 교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미 울란바타르에는 연세친선병원이 설립(1994)되어 한국인 의사들이 의료활동을 하고 있다. 몽골정부는 보건의료부문에서 사회주의 중앙계획 방식이 갖고 있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몽골국립의대에 가정의학교실을 개설(1996)하였고, 아시아 개발은행과 국제 자문단의 도움으로 보건부문 개발 프로그램을 실행(1998)하였다. 이를 통해 가정의 공동진료(family group practice) 모델을 도입하여 의료체계의 개혁, 특히 일차의료 강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비록 경제적 궁핍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회적 연대감 속에서 일차의료 강화를 통해 효율성을 기하는 보건의료개혁 양상은, 우리나라의 혼란스런 의료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